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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에 해당하는 글들

  1. 2010/07/01  파괴된 사나이 (2010)
  2. 2009/09/29  내 사랑 내 곁에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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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명민이라는 배우는 슬로우 스타터 이고, 그래서 그는 영화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필모그래피 또한 이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연기는 잘하지만 흥행 배우는 아닌 사람. 드라마 같은 장편의 작품에서는 그의 카리스마가 서서히 진해져 사람들을 매혹시키지만, 영화에서는 그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그 스스로도 점점 연기력에 도전하는 역할만 고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내 사랑 내 곁에>에서도 분명 연기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영화 본연의 재미는 없었다. 마치 연기 교과서를 보는 듯한 느낌. 그 스스로도 노력파 라고 말했듯, 내 눈에는 연기를 즐기지 못하는 범생이 연기자 같이 보였다. 이번에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몇일 전에 영화가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것 같은데, 얼마나 버틸지는 미지수다. 사실 <나잇 & 데이>같은 좋은 영화와 같은 시기에 개봉해서 이만큼 관객수를 올린 것도, 생각보다 김명민의 골수 팬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게 아니라면 영화 내용상 주인공이 목사 출신이라 교회의 덕 좀 본걸지도..) 김명민의 영화였지만, 실상은 납치범 최범철을 연기한 엄기준의 영화로 보인다. 김명민이 가라앉는동안 엄기준은 우리의 눈 앞에 계속 아른거렸고, 깊은 인상을 주었다. 진구 이후로 제대로된 싸이코패스를 보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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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대로 '기승전병'인 영화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반전을 생각하게하는 한마디를 던지는데, (형사가 전화를 받으며 "여튼~" 이라는 대사화 함께 나간다. 그 말은 최범철이 자주했던 말이고..) 그냥 끝나버린다. 그래서 '뭐지?'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거기서 차라리 모두가 예상할만한 반전이라도 있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말이다.

★★☆☆☆
감독 : 우민호 / 주연 :김명민, 엄기준 / 장르 : 스릴러 드라마 / 제작년도 : 2010년
2010/07/01 23:21 2010/07/0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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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마따나 '김명민 보러 갔지만 남은 것은 하지원'인 영화였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는 선이 굵고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소재와 장르가 한계를 뚜렷이 보이는 영화라 그런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든, 영화는 종우의 병과 함께 진행됩니다. 때론 달콤하고 때론 쓰린 이야기를 거쳐가며 종우는 조금씩 악화되갑니다. 잠깐 잠깐 스쳐가는 장면에서 흠칫하게 하는 장면들이 있어요. 속옷만 입고 물리치료사에 안겨 옮겨지는 종우를 볼때면 종우가 루게릭 그 자체인 것만 같거든요. 병이 악화되면서 오는 정신적 질환도 그를 힘들게 하죠. 피할 수 없는 병이 지수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어질러놓는걸 보면서 종우는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요. 모든게 수동적일 수 밖에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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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중후반부부터 하나 둘 훌쩍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저는 당최 이 영화를 보고서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걸요? 나름 눈물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도저히 눈물 포인트를 잡을 수가 없었어요. 6인실 병동 드라마가 펼쳐지면서 약간 산만하다고 해야하나. 신체가 마비된 환자의 가족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비춰주는건 좋은데, 다소 종우와 지수에게서 포커스가 벗어나 통통 튀는 느낌이라는거죠. (가인과의 시퀀스 정도가 가장 나았다고 생각해요. 그 정도로 끝냈어야 해요.) 이렇게 신파에 몰입되지 않다보니, 자꾸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각했는데요. 초반부의 두 사람은 이해가 되질 않네요. 백종우는 자신이 얼마 가지 않아 죽을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러면 보통 다른사람에게 짐이 되는 일은 잘 하지 않는단 말이죠. 설령 종우와 지수가 오래전부터 사랑했던 사이라도 말이에요. 저는 이런 고전적인 신파에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영화의 큰 맥에서 볼때 어느정도 눈감고 넘어갈 부분'이 아니라는거에요.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서로를 가슴에 담는지가 초반부의 가장 중요한 시퀀스라 보는데. 이 영화는 그런게 없어요. 두 사람 모두 너무 쿨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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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이 루게릭 그 자체라면, 하지원은 이 드라마가 깊은 슬픔의 늪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밝고 힘있는 연기로 지수를 잘 표현해냈어요. 두 사람의 균형이 잘 맞아떨어진 영화였습니다. 일단 개봉 초반이라 김명민 효과가 있어서 이목이 집중되긴 하는데, 최종적 흥행여부가 궁금해집니다. 김명민이 충무로에서도 흥행카드가 될지 말입니다. 추석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덫이 될지 발판이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
감독 : 박진표 / 주연 : 김명민, 하지원 / 장르 : 드라마 / 제작년도 : 2009년
2009/09/29 13:19 2009/09/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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