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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창작과비평사'에 해당되는 글 45

  1. 2008/11/06| 서랍속의동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 (Quantum Of Solace, 2008) (2)
  2. 2008/11/05| 서랍속의동화| 싸이보그 그녀 (僕の彼女はサイボ-グ: Cyborg Girl, 2008)
  3. 2008/10/26| 서랍속의동화| 아내가 결혼했다 (2008) (2)
  4. 2008/09/20| 서랍속의동화| 미러 (Mirrors, 2008)
  5. 2008/09/19| 서랍속의동화| 신기전 (神機箭,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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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이라 하면 스파이 영화의 교과서적인 영화라 할 수 있지요. 무려 22편의 작품이 만들어졌네요. 제임스 본드가 스크린에 등장한 것이 1962년이니 우리가 그와 함께 한지도 어느새 46년이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고전 문학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아닌, 현대의 가공 인물 중에 이만큼 사랑받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는 22편의 작품 중에서 7편 정도를 본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나가는 장면이나 편집된 일부분을 본 적은 있습니다만, 태어난 시기가 피어스 브로스넌이 본드를 맡던 때라 그런지 주로 그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브로스넌의 본드는 싫어합니다. (이런 말 하면 안되지만, 안그래도 버터 한수푼 입에 넣은듯한 브로스넌의 생김새도 모자라 그 능글맞는 표정과 성격이 정말..) 그래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에 더 애착이 가는 것이겠지요. '카지노 로얄'에서 보여준 본드는 예전의 카사노바(-_-;;) 같던 예전의 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정말 살인 면허를 가진 야성적인 첩보원의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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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의 또다른 멋은 바로 제목이잖아요. 국내에 들어오면서 원제와는 약간 다르게 의역되서 나오는 제목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하나같이 다 멋있어요. '두 번 산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같은 제목은 정말 예술이죠.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는 해석하자면 '마음의 위로 한 조각'이라는 제법 감성적인 제목이지요. 마케팅 측면에서 해석하지 않은 원제를 사용한 것 같은데, 저는 제목이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이 번역되지 않은건 좀 아쉽네요. 그러고 보니 '카지노 로얄' 부터는 007로고도 좀 변했습니다. 알파벳 O가 두번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007로고가 만들어지는 이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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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 있었습니다. 마크 포스터 감독이 그래도 잘 만들어 주었네요. 우려했던 액션 장면들도 잘 연출했습니다. '카지노 로얄'의 후속작으로 손색없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지노 로얄'로 부터 1시간 후라는 설정 치고는 앞선 내용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어서(회상씬 조차 하나 없더군요) 2년간의 갭을 소화 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아마 영화 초중반까진 왜 그가 그린을 찾는지 왜 본드 걸을 굳이 구하려 하는지도 이해가 안되는 분들이 많았을겁니다. 저도 그냥 지나가는 화면을 멍하게 봤을 뿐이지 그게 무슨 내용인지는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관객들이 예습을 하고 올리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말이죠, 베스퍼를 협박했던 조직이 상당히 거대하고 사회 깊숙이 퍼져 있다는 분위기를 진하게 풍기는데, 악역 하나 죽이고 나니 어영부영 영화도 끝난단 말이죠. 결국 윗대가리 하나 알아내서 족치니 조직이 와해되었다는 겁니까? 그 조직은 2인자도 없나보군요. 마치 프리메이슨 같이 이곳 저곳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던 미스터 화이트의 말은 그냥 허풍이었나보군요.(;;;) 아니면 다음 23편까지 계속 이어지는 걸까요? 007 원작 소설에 기초한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007 시리즈와 비교해보면 좀 구성이 약합니다. 스타일은 좋아졌는데 말이죠.

덧. 그나저나 우리 M 할머니는 여전히 포스가 넘치시네요.

★★★☆☆
감독 : 마크 포스터 / 주연 : 다니엘 크레이그, 올가 쿠리렌코, 매티유 아맬릭 / 장르 : 멜로, 애정, 로맨스, 코미디 / 제작년도 : 2008년
2008/11/06 20:21 2008/11/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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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용 감독의 여친 3부작의 시작이었던 '엽기적인 그녀'가 더 한 감동으로 찾아온 영화입니다. 일본 드라마 '호타루의 빛'으로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아야세 하루카가 히로인으로 등장한 '싸이보그 그녀'를 오늘에서야 보게되었네요. 게다가 남자 주인공인 코이데 케이스케는 마치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 모습을 보는 느낌이라, 뭐랄까 옛 추억과 오버랩 되는 게 아주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여.친.소'를 기점으로 너무 뻔뻔스럽게 우려먹는거 아니냐 싶었는데 말이죠. 이번 작품은 그게 아니었어요. 타임 리프가 소재가 되었던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기존의 '엽기적인 그녀'와 적절히 잘 섞은데다가 인간과 사이보그의 교감을 다룬 '바이센테니얼 맨'의 감동까지 더해서 색다른 멜로물이 된 영화네요. 저는 은근히 이런 '시간'을 다루는 영화에 약해요. 앞서 말했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고서 몇일동안 우울한 기분에 취해서 지냈었어요. 한국영화 '클래식'도 그렇고 '동감'도 그랬었지요. 그냥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취해버려요. 아련한 마음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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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깔리는 음악을 듣다보면 '이게 일본 노래였나?' 싶은 노래가 있지 않으셨나요? 케이스케가 과거의 고향을 방문하는 장면에서 익숙한 노래가 일본말로 들리지요. '어느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이야기'라는 한국 노래입니다. 곽재용 감독의 센스가 발휘된 장면이었어요. 케이스케가 자신의 보물상자를 다시 꺼내보는 장면에서 울컥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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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이 주인공이었다면, 혹여나 그녀가 아니라도 한국에서 촬영했다면 이런 연출이 힘들었을거에요. 일본의 감성과 한국의 감성은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 그런데 곽재용 감독은 묘하게 이 두 나라의 감성을 잘 포용한 영화를 만들었네요. 가슴 뭉클하게 하는 두 사람의 표정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이었어요.

덧.

★★★★☆
감독 : 곽재용 / 주연 : 아야세 하루카, 코이데 케이스케 / 장르 : 멜로, 애정, 로맨스, 코미디 / 제작년도 : 2008년
2008/11/05 02:47 2008/11/05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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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예진 아씨의 새 영화. 부대에서 주말 아침에 해주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처음 소식을 듣고 외박 나오기만 기다렸다. 재미없어서 일찍 내리는 일만 없기를 바랬다. 원작 소설은 세계 문학상 당선작이라고 하는데, 제 2회라고 하니 그다지 권위 있는 문학상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책을 팔기 위한 뻔한 카피 중 하나겠지 싶다. 어쨌든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한번 읽어볼까 했지만 별로 내 취향의 책은 아닌 것 같아서 접어두었다. 어떤 사이트에서 본 서평 중에 '독자가 이해 하길 바라고 쓴 책이 아니다' 라는 말을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혹시나 결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아닐까 싶어서 기대를 하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성인 영화로 개봉된 터라 주로 연인이나 아줌마들(-_-;)들이 많았다. 덕분에 보는 내내 아줌마들의 걸죽한(?) 웃음을 계속 들어야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다운되는 날이라 조용한 내 방에서 보는 영화의 맛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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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이쁘고 매력적인 연기자다. 하지만 난 30대의 손예진, 그리고 중년의 손예진이 더 기대되는 연기자다. 본인은 싫을지 모르겠다. (나 역시 '연애시대'의 그녀가 큰 작용을 했다.) 한때 연애시대 이후 30대의 역할만 들어와 난감했다는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 말이다. 오늘 본 '아내가 미쳤다'는 뭔가 좀 아쉽다. 그녀의 진한 색을 보는가 싶으면 어느샌가 흐트러져버린다. 내 기분 때문에 그랬는지 진지한 그녀를 원한건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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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공감을 원하는 영화가 아니다. 그냥 이런 드라마도 있구나 싶게 만든 영화인 것 같다. 원작이 그런 것 처럼. 그래도 손예진과 김주혁이 나온다면 뭔가 새로운 해석, 트렌디 드라마 같은 전개와 결말이길 바랐다. 어느샌가 통속적인 말 다툼 그리고 눈물. 그리고 그냥 그런 결말이었다.

★★★☆☆
감독 : 정윤수 / 주연 : 김주혁, 손예진, 주상욱 / 장르 : 멜로, 애정, 로맨스, 드라마 / 제작년도 : 2008년
2008/10/26 14:49 2008/10/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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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개봉했던 유지태 주연의 영화 '거울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작품 '미러'를 보고왔습니다. 공포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돈 주고 보긴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이번엔 지인이랑 같이 보게되어서 말이지요. 게다가 '미러'가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최초의 한국 공포 영화라기에 어떻게 재해석 되었을까 하는 호기심도 발동했지요. (물론 '거울 속으로'를 본건 아닙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야 미드 '24'의 잭 바우어(키퍼 서덜랜드)가 나온다는걸 알았습니다. 물론 저는 '24'를 챙겨본건 아니지만, 가끔 케이블 채널에서 해주는 에피소드 두 세편을 본적은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연기 하나는 믿고 봐도 되겠구나 싶었지요. 그리고 단순한 공포물은 아니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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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부터 보여주는 잔인하게 죽는 한 남자의 모습. 순간 이 감독도 장난 아닌 공포물 매니아구나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공포물만 제작한 감독이군요. 영화 중간에 주인공의 여동생이 죽는 장면은 보고나니 속이 울렁거리더군요. 제가 잔인한걸 잘 못봐서 그러는지 몰라도 구토를 유발할 만큼 잔인한 장면이었습니다. (아마도 너무 현실같은 특수효과가 한 몫을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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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무언가를 보게되면서 혼란스러워 하던 벤 카슨은 어느샌가 총 한자루 쥐고 악당을 때려잡는 잭 바우어로 돌변하더군요. 물론 전직 형사라고는 하지만 그런 정신적 공황 상황에서 통찰력을 갖고 사건을 하나하나 추적해간다는게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약간 공포물의 주인공으로는 매력이 없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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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고, 타이트하게 진행되서 재미 있었습니다. 특히 결말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감독 : 알렉산더 아자 / 주연 : 키퍼 서덜랜드, 폴라 패튼 / 장르 : 공포 스릴러 / 제작년도 : 2008년
with BR
2008/09/20 00:45 2008/09/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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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기 전부터 손꼽아 기다린 영화 신기전. 드디어 오늘 보고왔습니다. 이상하게도 네이버 평점은 높은데 네티즌 리뷰는 하나같이 실망스러운 영화라는 평이 많아서 잠시 망설였습니다. 네이버 리뷰에 '강우석식 프로파간다'라는 신랄한 비판이 담긴 포스팅까지 올라와서 퓨전 사극을 뭐 이렇게 진지하게 봐야 하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개봉한 '영화는 영화다'를 동생이 적극 추천 하기에 더욱 망설이게 되더군요. 하지만 한 달 가까이 기다렸던 영화인데 안 볼 수도 없어서 냉큼 7천원을 들고 씨너스 일산을 향해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자전거 타고 다닐 때는 잘 몰랐는데, 걷기엔 좀 멀고 덥기도 하고.. 아휴;) 일반적으로 목요일 밤 영화는 그래도 그럭저럭 되는 편인데 1관에서 개봉한 영화 치고는 사람이 좀 적더군요. 흥행해도 손익분기점 넘기기가 힘들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럴만도 하겠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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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전'의 개봉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입대 전에 읽었던 '뿌리 깊은 나무'가 제일 먼저 생각났었습니다. 앞으로도 조선시대, 혹은 이전의 우리나라 역사를 바탕으로 한 팩션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는 "만약"이라는 말을 쓰지 않지만, 이런 작품들에서 우리는 마음껏 상상해 볼 수 있으니까요. 훈민정음도 그렇고, 신기전도 그렇고. 이런 소재들은 정말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이런 작품들로 인해 사회 전체가 자연스레 우리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름대로 문화를 향유 한다는 사람들 중에 이런 팩션 작품을 보면서 전부 사실이라 믿는이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역사적 사실과 재해석 및 상상은 구분 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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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몇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정재영과 한은정의 러브라인에 너무 비중을 둬서 전체적인 흐름이 어색해집니다. 조선시대인 만큼 '뿌리 깊은 나무'에서 처럼 두 주인공의 사이가 신비주의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길 바랐습니다. 또 하나는 신기전이 위력을 발휘하는 마지막 장면인데, 병법에 대한 고려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아무리 얼간이같은 장군이라도 넓은 모래 벌판에서 부하들이 그렇게 개죽음을 당해도 개돌을 명령하는 장군은 없을겁니다.(-_-...) 삼국지에 보면 제갈량이 사마의를 상방곡에 집어넣어 제거하려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인데, 이런 병법의 묘미를 살리지 못하고 계속 벌판에서 화살 날아오는 장면만 재탕했던건지.. 아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여주인공 한은정입니다. 대체적으로 연기는 무난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만은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입니다. 전혀 사극과 맞지 않는 그 목소리.. 저음으로 말하면 참 좋을텐데, 상당히 고음의 목소리라 연기까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이게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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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방옥(류현경)이 이뻐요 *-_-*

★★★☆☆
감독 : 김유진 / 주연 : 정재영, 한은정, 허준호 / 장르 : 드라마, 액션, 전쟁 / 제작년도 : 2008년
2008/09/19 00:40 2008/09/19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