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때만 해도 128메가 용량의 mp3가 20만원을 넘나들던 시절이었지요. 모아놓은 돈을 탈탈 털어서 샀던 xdm-s500 모델은 무려 100시간
(!)의 재생을 자랑하던 소니의 보급형 mp3 였어요. 에너자이저 한알로 일주일을 버틴적도 있으니, 그 재생 시간은 지금 생각해도 엄청나네요. 소니는 이때부터 '막장스테이지'
(소닉스테이지-_-..)로 mp3를 변환하는 기술을 쓰더군요. 여러모로 불편한 프로그램이긴 했지만 음질 대비 용량 압축은 좋았던 것 같네요. 두번째로 업어왔던 mp3는 역시나 소니의 nw-e013라는 모델이었습니다. 립스틱 mp3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초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되있는 모델이었어요. 3분만 충전하면 3시간 정도 들을 수 있으니, 여러모로 바쁠때 편한 mp3p 였죠. 다만, 이 제품도 소닉스테이지로 변환해서 넣어야 하는 터라 군생활 중인 저에게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리커버리 걸어놓은 피시방에서는 파일을 넣을 수 조차 없어요.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지름신 영접을
(...)_
처음에는 옙 S3를 눈여겨 봤었어요. 음질도 괜찮다고 하고 가격도 10 정도로 적당하고 말이에요. 그런데 막상 제품을 만져보니 반응 속도가 영 아니더라구요. 속도가 느린건 딱 질색인데 말이죠. 그래서 마음을 옮겨 아이리버의 e50을 지를까 고민했었는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제품 마감처리를 이상하게 했더라구요. 요즘 시대에 나사가 밖에서 보이는 제품이 어디있어요?
(-_-;) 다시 마음은 옙 Q1으로, 하지만 UI나 반응속도가 S3와 별반 다르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재생시간 뻥튀기가 심하다고 들었어요. 결국 디자인과 음질, 반응속도, 베터리를 전부 만족시키는건 코원의 S9 밖에 없더라구요. 솔직히 그동안 코원은 좋은 이야길 많이 들었어도 '아웃 오브 안중'이었어요. D2 이외에는 만족할만한 디자인도 없고. 그런데 이번 제품은 코원을 다르게 보게 만드네요.
결국 예상 비용의 두배를 주고 S9을 주문 했습니다. 집에 와보니 이미 도착해 있더군요. 제품 상자는 작은데 겉 포장 상자는 무지 큰걸로 보내줬습니다. 완충제라도 채워주지, 충격에 민감한 전자제품인데 말이죠. 이벤트 기간이라 정품 쉴드 케이스도 함께 보내줬더군요. 저는 어차피 링케 스킨을 쓸 생각이라 이건 그냥 서랍으로.
(-_-;) 어제부터 하루동안 이리저리 만져보니 의외로 터치인데도 적절히 민감한데다 반응 속도도 빨라서 좋네요. 음장은 말할 것도 없구요. UI도 쉽게 제작할 수 있게 소스를 공개해놔서 응용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폰트는 서울한강체를, 음악재생 화면은 노바님의 UCI를 적용해봤습니다. 디폴트 스킨보다 훨씬 이뻐진거 같아 혼자 버닝중입니다. 아직 망설이고 계신분이 있다면, 지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제 보니 dmb 추가된 s9가 발매된거 같던데, 이만한 스펙의 mp3p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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